프랑스 "AI에 160조 투자"…트럼프 '스타게이트'급 구상

마크롱 대통령, 파리 AI 정상회의 앞두고 방송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식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해 파리 엘리제 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환영을 받고 있다. 2024.12.0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프랑스 정부가 인공지능(AI)에 160조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AI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9일(현지시간) TF1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프랑스가 "아랍에미리트, 주요 미국·캐나다 투자펀드, 프랑스 기업으로부터 향후 몇 년간 인공지능에 1090억 유로(약 160조 원)의 투자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1090억 유로라는 수치는 생성형 AI를 주도하는 챗GPT를 만든 오픈AI와 미국 정부 주도의 투자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와 동등한 수준이라고 마크롱 대통령은 설명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가 주최하는 AI 정상회의는 수도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1500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랄AI의 아서 멘쉬 CEO도 참석한다.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0일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본회의를 공동 주최한다.

이번 AI 정상회담에는 모디 총리, 마크롱 대통령뿐 아니라 JD 밴스 미국 부통령, 장궈칭 중국 부총리,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100개국 정치 지도자들이 본회의에 참석한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이 AI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지만 미국, 중국, 인도, EU 등은 기술개발 및 규제 우선순위가 서로 달라 이번 AI 정상회의에서 유의미한 합의를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은 AI를 국가적 기술 과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스타트업 딥시크가 AI의 글로벌 경쟁 가속화를 불러 일으키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데이터 센터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