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보수장, 북한군 철수설 일축…"여전히 최전선 전투"

"사상자 많아지며 활동 줄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 군인 2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를 통해 글을 올려 생포된 북한 병사 2명이 다친 상태로 키이우로 이송됐으며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심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개한 생포된 북한 군인. (젤렌스키 대통령 X 캡처) 2025.1.1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약 3주째 전선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우크라 정보국장은 북한군이 아직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 워존에 따르면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HUR) 국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북한군은 여전히 쿠르스크 최전선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다노프는 최근 며칠 동안 북한군 쪽에서 많은 사상자가 나오면서 이들의 활동이 줄어든 것이라면서도 "실질적인 변화가 있는지 아니면 며칠 동안 활동이 줄어든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선 당분간 기다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다노프는 "언론 보도는 잘못됐다"며 자신의 이번 발언이 북한군에서 많은 사상자가 나와 전선에서 철수했다는 이전 보도와 상충된다는 점을 인정했다.

북한은 지난해 8월부터 러시아에 약 1만2000명의 병력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다노프는 이중 약 4000명이 사상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주 북한이 러시아에 포병 및 미사일 병력을 추가적으로 보내고 앞으로 더 많은 대포와 다연장 로켓 시스템을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올렉산드르 킨드라덴코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대변인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3주간 북한군의 존재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그들이 큰 손실을 보았기 때문에 철수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킨드라덴코 대변인은 "특수작전부대는 우리 부대가 활동하는 전선에 대한 정보만 제공한다"며 기존 발언에서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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