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서 구금됐던 이탈리아 기자, 3주 만에 조국 품으로
멜로니 총리·타자니 외무장관 등 공항서 맞이
이란, 체포 혐의는 안 밝혀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이란 테헤란에서 체포돼 구금됐던 이탈리아 언론인이 석방돼 조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탈리아 매체 일폴리오는 자사의 기자인 체칠리아 살라가 8일(현지시간) 오후 로마 참피노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에서 구금된지 약 3주 만이다.
공항에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안토니오 타자니 외무장관, 살라의 부모와 클라우디오 세라사 일폴리오 편집장이 나와 살라를 맞이했다.
살라는 지난해 12월 12일 인터뷰와 팟캐스트 제작을 위해 저널리즘 비자를 가지고 이란으로 출국했다. 테헤란에 머물던 살라는 19일 경찰에 체포돼 테헤란 북부에 있는 에빈 교도소에 구금됐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살라가 '이란 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살라의 구금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이란의 사업가 모하마드 아베디니가 체포된 지 사흘 만에 발생했다. 이란 사업가 아베디니는 요르단에서 미군 3명을 살해한 2023년 공격에 사용된 드론 부품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다.
이란은 언론인이 활동하기에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국경없는기자회(RSF)가 집계한 '2024 세계 언론 자유 지수'에 따르면 이란은 180개국 중 176위에 오르며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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