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민간인 사망자 1만명 넘어…"절반 이상, 전선 뒤쪽서 숨져"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 1만 명 이상의 민간인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21일(현지시간) 유엔 인권 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1만 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최근 발생한 사망자의 절반가량은 최전선이 아닌 곳에서 발생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유엔은 "대부분이 포탄, 미사일 등과 같은 광범위 폭발성 무기에 의해 사망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수십 명의 모니터 요원을 두고 있는 유엔 인권 사절단은 "현재 확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실제 사망자는 공식 집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니엘 벨 유엔 인권 사절단장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장기전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며 "민간인 사망자가 만 명이라는 사실은 우크라이나에 암울한 이정표"라고 답했다.

희생자 중에는 안전한 곳으로 이주할 수 없거나 이주 의사가 없는 노인들이 많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엔의 통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60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4분의 1 수준이지만 전체 희생자 중 60세 이상인 희생자는 3분의 1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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