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화학상에 '양자점 연구' 바웬디·브러스·에키모프 3인(상보)
약 3시간 전 사전 유출된 수상자 명단과 동일
나노미터 크기 반도체 결정체…LED 조명 등에 적용
-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의 영예는 미국인 루이스 브러스 컬럼비아대 교수, 미국 나노크리스탈 테크놀러지에 근무하는 러시아 출신 알렉세이 에키모프, 모운지 바웬디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3명에게로 돌아갔다. 이는 수상자 발표를 약 2시간40분 앞두고 사전에 유출된 3명의 명단과 같았다.
노벨위원회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45분 기자회견을 열고 양자점의 발견과 합성 연구를 한 브러스와 에키모프, 바웬디 3명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인 브러스는 약 23년 간 나노 결정 연구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바웬디는 프랑스와 튀니지, 미국 등에서 자랐으며 1996년 MIT 교수로 임명됐다. 에키모프는 나노크리스탈 테크놀러지의 수석 과학자로 1990년 임명됐다.
이에 앞서 스웨덴 현지 언론들은 수상자가 발표되기 약 2시간40분 전 노벨위원회가 실수로 보낸 이메일을 인용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 명단이 사전에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스웨덴 주요 일간 다겐스 뉘헤테르(DN)를 인용해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 노벨위원회가 이메일을 통해 '2023년 노벨 화학상은 입자의 크기가 (광학적, 전기적) 특성을 결정하는 양자점(퀀텀 도트)의 발견과 합성 연구에 돌아갔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요한 외크비스트 노벨화학위원장은 로이터에 "스웨덴 왕립과학원의 실수"라며 "수상자 결정 회의는 오전 9시30분(한국시각 오후 4시30분) 시작됐고 수상자가 아직 선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발표된 수상자 명단은 사전 유출 명단과 같았다.
올해 노벨 화학상의 연구 성과인 양자점은 크기가 ㎚(나노미터·10억분의 1m) 정도인 반도체 결정체다.
수상자들이 연구한 나노입자와 양자점은 크기와 모양을 조절해 원색에 가까운 색을 구현할 수 있어 LED 조명과 텔레비전 등 초고화질 디스플레이에 적용된다. 또 암 조직을 제거하는 외과용 의료 장비에도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노벨상 수상자들이 받는 상금은 작년보다 100만스웨덴크로나 많은 1100만 스웨덴크로나(약 13억6000만원)를 받게 된다.
노벨상 상금의 경우 노벨이 남긴 유산을 투자한 비용으로 수상식 진행 비용을 충당하는데, 관련 투자 수익이 매년 달라 이에 따라 상금도 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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