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리시 수낵 英총리 프랑스로 초청…양국 관계 새 국면 맞을까
브렉시트 이후 어업권·불법 이민자 문제로 갈등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를 프랑스로 초청했다.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갈등을 이어온 양국 관계가 새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수낵 총리가 3월10일 프랑스에 방문하도록 초청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안보, 기후 및 에너지, 경제, 이주, 청년 및 외교 정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두 지도자가 협력을 심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특히 프랑스와 계속 마찰을 빚고 있다. 영불해협 내 어업권을 둘러싼 갈등이 대표적이다.
영국 정부는 어업 면허를 신청한 프랑스 소형 선박들 중 절반만 허가했다. 이에 프랑스는 영국 저지섬에 공급하는 전력을 차단하겠다고 위협했다.
또 호주·미국·영국 3자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가 출범하며 프랑스와 호주 간 잠수함 공급 계약도 깨지며 영국과 프랑스의 외교적 긴장은 높아졌다.
아울러 영불해협을 오가는 불법 이민자들의 보트 침몰 사건으로 양국이 책임을 서로 떠넘기며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특히 2021년 11월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향하던 고무보트가 침몰해 27명이 숨졌는데, 이 사건을 놓고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이 책임 공방을 벌이며 갈등은 극에 달했다.
다만 수낵 총리가 취임하며 양국 관계도 새 국면을 맞는 모양새다. 프랑스와 영국은 지난해 11월 영불해협을 통한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한 협정을 마련했다.
yeseu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