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여왕 서거] 찰스 3세 오늘 국왕으로 공식 선포(종합)
세인트제임스궁서 즉위위원회 선포로 새 국왕 등극 예정
왕위 자동 승계했지만 헌법상 절차 따라 선언문 낭독
- 강민경 기자,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정윤영 기자 = 찰스 3세가 오는 10일(현지시간) 오전 11시 세인트제임스궁에서 새 영국 국왕으로 공식 선포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버킹엄궁은 즉위위원회가 이날 오전 10시 세인트제임스궁에서 회의를 열고 오전 11시에 찰스 3세를 왕으로 선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같은 날 오후 7시이다.
찰스 3세는 지난 9일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와 동시에 자동으로 왕위를 승계했지만, 이번에 열리는 의식은 그의 왕권을 공인받기 위한 헌법상의 형식적 절차다.
즉위위원회 회의에서는 추밀원 의장이 기도와 선서, 선왕에 대한 찬양, 새 국왕에 대한 충성 맹세 등을 담은 선언문을 낭독한다.
영국 총리와 캔터베리 대주교, 대법원장 등이 이 선언문에 서명하며 찰스 3세도 이후 회의에 합류해 즉위 선언을하고 선언문에 서명을 한다.
이런 절차가 마무리되면 11시쯤 세 명의 트럼펫 연주자가 팡파르를 연주한다. 그리고 가터 문장관이 세인트제임스궁 발코니에서 새 국왕의 즉위를 대중들에게 선포한다.
그가 "하느님, 국왕을 지켜 주소서"(God, save the King)라고 외치면 영국 국가가 연주되고, 각지에서 축포가 터진다. 선언문은 이후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 웨일스에서도 낭독된다.
다만 찰스 3세의 공식 대관식까지는 최소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BBC 등 현지 매체들은 전망했다. 이 전망의 배경에는 왕실을 대신해 제반 업무를 관장하는 '문장원 총재(earl marshal)'의 면밀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작고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 역시 아버지인 조지 6세의 서거 이후 16개월 만에 거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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