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평화 협상 사실상 중단된 듯…"5월 예정된 회담 없어"

외무차관 "협상 과정 교착…우크라에 달려 있어"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3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브레스트의 벨라베슈 숲 회담장에서 2차 평화 회담을 시작하기 앞서 러시아 대표단과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간 평화회담이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가디언과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17일(현지시간) "불행히도 우크라이나와의 협상 과정은 교착상태에 빠졌다"면서 "5월 중으로 회담이 열릴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앞으로 일어날 일은 우크라이나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측은 그간 우크라이나에 △ 나토(NATO) 등 블록 가입 금지를 위한 헌법 수정 △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 △분리주의 지역인 자칭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공화국의 독립 인정 등 3가지 요구사항을 들어줄 경우 '특별 군사작전'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양측은 이견 좁히기에 실패하면서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적 회랑 개방 등을 제외하고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데 실패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말부터 우크라이나 동부에 공세를 집중하고 있는데, 일부 서방 관리들은 러시아가 동부 지역을 자국으로 흡수시킬 계획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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