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서 '반이슬람 극우단체' 꾸란 소각 폭동…시위 중 3명 다쳐
시위대 3명 부상 당한 뒤 체포 당해…생명 지장 없어
- 이서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스웨덴 동부 노르셰핑에서 반이슬람 극우단체의 '이슬람 경전 꾸란 소각'으로 촉발된 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세명이 다쳤다고 17일(현지시간) AFP통신은 보도했다.
스웨덴 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시내에서 일어난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공포탄을 여러발 발사했다. 이후 충돌 과정에서 세 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부상자 세 명을 체포했으며 셋 다 중상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번 폭동은 덴마크 극우정당 '스트람 쿠르스(강경노선)'의 라스무스 팔루단 대표가 지난 14일부터 스웨덴 여러 도시에서 집회와 쿠란 소각을 계획한 가운데 벌어졌다.
팔루단 대표는 17일 동부 노르셰핑에서 열려던 집회를 취소했다. 그러나 그동안 그의 집회에 분노한 150명의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고 차량이 불을 지르는 과격 행위를 했다.
현지 통신사 TT가 인용한 보건서비스에 따르면 이웃 마을인 링킹에서도 비슷한 충돌 사태로 인해 10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다.
팔루단은 당 페이스북에 17일의 시위 중 두 군데는 스웨덴 경찰당국이 "신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하는 바람에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 내가 경찰의 적절한 보호가 없어서 중상을 입거나 살해되면 스웨덴 국민과 덴마크 등 다른 노르딕 국가의 슬픔이자 손해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15일 저녁에는 양측 시위대의 충돌로 중부 도시 오레브로의 쿠란 태우기 행사가 무산되었고 12명의 경찰관이 다치고 경찰 차량 3대가 불에 탔다.
덴마크 변호사로 스웨덴 국적도 갖고 있는 팔루단은 강경노선당을 2017년에 창당했다. 반 이민과 반무슬림 내용으로 가득한 이 당의 웹사이트는 " 스트람 쿠르스가 덴마크에서가장 애국적인 정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팔루단은 앞서 벨기에 브뤼셀에서 꾸란을 불태워 증오를 퍼뜨리려는 혐의로 체포됐다. 또 2020년 11월 프랑스에서도 체포되어 추방됐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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