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순양함 흑해서 심각한 피해…우크라 "우리가 격침" 주장

러시아 측은 단순 화재라고 반박

러시아 모스크바 순양함.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흑해에서 러시아 군함이 탄약 폭발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발생한 군함은 러시아 흑해 함대의 자존심이라는 평가를 받는 순양함 '모스크바(Moskva)'다.

AFP통신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언론을 인용해 모스크바 순양함에서 화재로 인해 탄약이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선박이 심각하게 파손됐다"고 밝히며 선원 510명을 대피시키고 화재 원인 파악에 나섰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자국군이 발사한 미사일이 해당 순양함을 격침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는 단순화재라는 입장을 고수중이다.

우크라이나 오데사 주지사는 우크라이나군이 미사일 공격으로 모스크바함을 공격했다고 하며 "흑해를 지키는 '해왕성 미사일'이 러시아 선박에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텔레그램에 적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자문관 올렉시 아레스토비치는 유튜브에서 "모스크바함에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며 "불이 쎄고, 현재 폭풍이 부는 기상상태를 고려하면 선박 안의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모스크바 순양함은 전쟁 초기에 악명을 떨친 함대다. 우크라이나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스네이크 섬을 포위해 우크라이나 국경군에 항복할 것을 요구했지만 거절 당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당시에 살해된 것으로 여겨졌지만 실제로는 러시아군 포로로 잡힌 것이 드러났다.

우크라이나 의회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 말 러시아와의 포로 교환 당시 석방됐다.

우크라이나의 인권 옴부즈맨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병사들이 정체불명의 장소로 끌려가 영하의 날씨에 방치돼 동상에 시달리곤 했다고 전했다.

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