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러, 우크라서 화학무기 사용할 수 있다고 봐"
"믿을만한 정보 확보해…관련 정보 우크라와 공유"
마리우폴서 전투 중인 우크라 부대 "러가 화학무기 사용했다"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와 관련해 신뢰할만한 정보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AFP통신에 따르면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이를 확인할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점령하기 위한 공격적인 캠페인의 일환으로 강한 증상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을 사용할 수 있다"며 "해당 정보를 우크라이나와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파트너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아조우 연대는 앞서 SNS를 통해 "러시아가 독성을 지닌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러시아 드론에서 정체불명의 물질이 떨어졌는데 이후 주변 사람들이 호흡 곤란과 거동 장애를 겪었다고 말했다.
안드레이 빌레츠키 대대장은 "3명이 전쟁용 화학물질에 의한 중독 징후를 뚜렷이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안톤 헤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러시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면서 "이들은 모든 인도주의의 선을 넘었다"고 힐난했다.
영국은 러시아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자 이와 관련한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제임스 히피 영국 국방부 정무차관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것은 혐오스러운 행동이자 선을 넘는 것"이라며 "정말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이라면 그 책임을 묻기 위해 모든 선택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부 장관도 "러시아의 화학무기 사용설을 확인하기 위해 긴급히 움직이고 있다"며 "이들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이 사실일 경우 푸틴 대통령과 그 정권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40만 주민이 거주했던 마리우폴에는 현재 12만명의 주민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마리우폴 기반시설의 약 90%가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
비담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민간인 사망자가 1만명을 넘었다"면서 "군인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2만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도시 곳곳에서 '사상 검증을 하겠다'는 이유로 임시 캠프를 설치한 뒤 시험에 통과하지 못한 민간인을 감옥에 가둬 고문하고 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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