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루블화, '또' 사상 최저치 기록…연초 대비 가치 90% '뚝'
美 원유 금수 추진에 달러 대비 155루블 기록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국 의회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법안 초안에 합의, 본격적으로 제재에 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루블화가 또 다시 폭락,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7일 오전 루블/달러 환율(루블화 가치와 반대)이 한때 155루블에 거래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루블화는 연초 이후 미국 달러 대비 가치가 90% 폭락했다.
CNN은 우크라이나와의 분쟁이 시작되기 전 루블화는 달러당 70~80루블 선에서 거래됐다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서방이 강력한 경제 제재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자금 유출을 통제하면서 루블화 가치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이날 자국과 자국 기업, 러시아인에 비우호적 행동을 한 국가 명단을 공개하면서 앞으로 비우호국가 기업 또는 개인과의 모든 거래는 정부 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러시아 정부는 외화 채무가 있는 러시아 정부나 기업, 지방정부, 개인 등이 '비우호국가' 채무자에 루블화로 상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규정은 월 1000만 루블(약 8850만원)을 초과하는 채무 상환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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