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앤테크, mRNA 기반 말라리아 백신 2022년 임상 착수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독일 제약사 바이오앤테크가 메신저(전령) 리보핵산(mRNA)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첫 말라리아 백신 개발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오앤테크는 모기를 매개로 한 질환인 말라리아의 근절을 위해 내년 말 임상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파트너인 화이자와 함께 10개월 만에 코로너19 백신을 개발하기도 한 바이오앤티크는 아프리카에서 백신 제조 능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백신 생산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구르 사힌 바이오엔테크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대응은 과학과 혁신이 모든 핵심 이해 관계자가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력할 때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말라리아는 매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감염시키고 4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는 전염병이다. 희생자 대부분은 아프리카 최빈국의 유아와 아동들이다.
사힌 CEO는 "말라리아가 면역체계의 인식을 회피하는 기생충에 의한 복잡한 감염"이라며 "이 기생충을 처음부터 볼 수 있고 공격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고 덧붙였다.
mRNA 백신은 인체가 병원체의 일부인 단백질을 만들도록 촉진해 면역 반응을 일으킨다. 또한 기존 백신보다 개발 속도가 빠르고 비교적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말라리아 전문가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두 개의 mRNA 기반 백신의 높은 효능은 말라리아를 포함한 많은 질병에 대해 이 기술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사용이 허가된 말라리아 백신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개발 모스키릭스(Moskirix)다. 이 약품은 아프리카 여러 국가에서 수년간 임상실험을 통해 개발됐지만, 효과는 약 30%에 머물러 있다.
바이오엔테크는 사전 임상 연구에서 발견된 '포자소체단백질'(CSP)과 새로운 항원을 대상으로 하는 여러 백신 후보들을 평가해 내년 말까지 임상실험에 들어갈 후보물질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앤테크는 또한 파트너와 함께 또는 자체적으로 아프리카의 적합한 mRNA 백신 생산 현장을 물색 중이다. 유럽 위원회,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여타 기관으로부터 지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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