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마르세유서 건물 2채 '와르르'…잔해물 수색 중

구조대 100명 수색 작업 실시…부상자 현재 2명
주거용 건물 노후화…정치 안건으로 부상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주거용 건물 2채가 돌연 무너졌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프랑스 마르세유 시에서 오래된 주거용 건물 2채가 무너져 구조당국이 잔해에 깔린 사상자들을 수색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마르세유 시 당국은 이날 오전 9시께 서로 인접한 건물 2채가 갑자기 무너졌고, 엄청난 양의 잔해물이 길거리를 뒤덮으면서 사상자 발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장클로드 고댕 마르세유 시장은 "사망자 숫자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게 중요하지만, 몇 명이 목숨을 잃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피해 현장에는 구조대원 100명과 냄새 탐지견들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당국은 드론을 띄워 잔해물 곳곳을 살피고 있다.

줄리앙 드노르망디 프랑스 내무장관은 "생존자를 찾기 위해 시간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까지 보고된 사망자는 없으며, 2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후 들어 또 인접 건물 1채의 일부가 무너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현지 경찰당국은 이웃 건물에 거주하는 수십 명을 피해 예방 차원에서 대피시켰다.

AFP통신은 이 사건이 마르세유의 가난한 주민들이 살고 있는 주택의 상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정치적 공방을 자아냈다.

마르세유 당국은 지난 2011년 광범위한 도심 재건 계획을 발표했으나 2015년 프랑스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아직도 약 10만명의 마르세유 주민들은 안전하지 못한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pas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