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원전에 등장한 '슈퍼맨'…그린피스 "우리가 조종"

폐연료 저장고에 '드론 충돌' 퍼포먼스
"원전시설 취약성 입증해"

슈퍼맨 드론이 프랑스 뷔제 원자력발전소를 침투해 핵폐기 저장고를 들이받는 모습.<출처=그린피스 프랑스 페이스북>ⓒ News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가 원자력발전소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프랑스의 한 원전 폐연료 저장고에 붉은색 '슈퍼맨' 드론을 출동시키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뷔제 원자력발전소 안으로 슈퍼맨 모양 드론을 날렸다.

슈퍼맨 드론은 발전소 주변 비행금지 구역을 날아간 뒤, 곧바로 원전 내부 폐연료 저장고 벽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들 활동가는 원전 외부에서 드론을 조종했으며, 당국으로부터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린피스 프랑스는 "드론이 침투했다는 사실은 원전 핵시설이 외부공격에 취약하다는 점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엄청난 방사능을 가지고 있는 뷔제 원전의 폐연료 저장시설이 테러 같은 외부 공격에 취약하다고 주장해왔다.

뷔제 원전을 운영하는 프랑스전력청(EDF)은 충격으로 인한 피해는 전혀 없었으며 추락한 드론은 경찰이 수거해갔다고 밝혔다.

wonjun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