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러제트' 운동(英 여성참정권 운동) 결실 100년

에밀리 팽크허스트, WSPU 세워 주도
1918년 2월6일 제한적 참정권…28년 완전한 참정권

영국의 여성 참정권 운동을 이끌었던 에밀리 팽크허스트(1858-1928)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 = 영국에서 서프라제트들(Suffragettes: 여성 참정권 운동가)이 일부 승리를 얻어낸지 100년이 흘렀다.

서프러제트 활동의 시작은 팽크허스트가(家) 여성들이 주도했다. 특히 에멀린 팽크허스트는 1903년 여성사회정치연맹(WSPU)을 만들었고 '말이 아닌 행동'(Deed not Words)을 구호로 내세우며 런던 번화가 건물 유리문에 돌 등을 던져 박살내기, 우편함 방화, 전기선 끊기 등의 과격한 행위를 이어갔다. 그의 두 딸 크리스타벨·아델라 팽크허스트도 가담했다.

이 때문에 같은 여성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전투적 행동을 주도한 에멀린 팽크허스트는 이것이야말로 여성들이 참정권을 갖고자 하는 뜻을 갖고 있는데 대해 더 많은 관심을 얻어낼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이를 계속하길 선언했다.

이들 행동파 여성 참정권 운동가들에게 '서프러제트'란 이름은 사실 경멸과 조롱을 담은 것이었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일간 데일리메일이 1906년 WSPU를 가리키며 쓴 것이었다고.

처음엔 엘리트 여성들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운동은 노동자 계급을 끌어들이게 됐고 하나하나의 행동들은 전례없던 캠페인으로 일어 영국 전역을 흔들게 됐다. 수천만명이 모였던 1908년 런던 시위가 유명하다.

팽크허스트는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지지자들에게 전쟁에 전력을 기울이라며 독려하기에 이른다.

1918년 드디어 영국에서 제한적인 여성 참정권이 생긴다. 인민대표법이 의회를 통과, 30세 이상 여성들에게 투표권을 허용한 것. 이로부터 현재까지 100년이 흘렀다. 그러나 이 때의 참정권은 30세 이상의 여성들 가운데에서도 재산을 갖고 있을 경우, 또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남성과 결혼한 상태의 여성들에게만 주어졌다.

1928년이 되어서야 평등 참정권이 통과돼 21세 이상의 모든 여성이 남성과 동등하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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