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스캔들' VW, 전기차 투자금 2배로 증액 '박차'

"2030년까지 200억유로 투입, 80종 출시할 것"

(프랑크푸르트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폭스바겐(VW)이 전기차로의 이동에 박차를 가했다. 투자금을 오는 2030년까지 200억유로 이상 늘린다는 방침을 밝혔다. 전기차 대중시장 창출에서 선도기업인 미국의 테슬라에 맞서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매출 기준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VW은 오는 2025년까지 80종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한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종전의 목표치인 30종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2030년까지 기존의 300개 그룹의 차종도 모두 전기차를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티아스 뮐러 VW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모터쇼에서 "VW 같은 회사는 따라가지 않고 이끌어야 한다"고 말하며 VW의 전기차 계획인 '로드맵 E'를 공개했다.

VW은 앞서 2025년까지 전기차로의 이동을 위해 100억유로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VW은 미국에서 디젤 엔진 조작 스캔들이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전기차와 자율주행기술을 표용하는 행보가 느렸다. 하지만 스캔들 이후 전략을 변경했다. 전기차 배터리 진보가 계속된 가운데 스캔들로 인해 글로벌 대기오염 방지 노력 및 전기차 개발 압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VW의 전기차인 I.D.는 테슬라의 최신 전기차인 모델 3와 전기차 대중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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