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베를루스코니 "마크롱, 예쁜 엄마 둔 잘생긴 청년"

24세 연상 佛 영부인 겨냥한 '조롱'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신임 대통령(오른쪽)과 영부인 브리짓 트로뉴.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이탈리아의 정치 거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80) 전 총리가 신임 프랑스 대통령의 영부인을 향해 모욕적인 농담을 전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이날 이탈리아 북부 몬자에서 열린 전진이탈리아(FI)당의 시장 선거 유세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두고 "예쁜 엄마를 둔 잘생긴 청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좋은 경험을 갖췄다"며 "그가 아직 어린아이였을 때 그를 품어준 예쁜 엄마와 함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이런 발언은 브리짓 트로뉴(64) 프랑스 영부인을 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로뉴라고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그가 마크롱에 비해 24세 연상이라는 점을 은근하고 거의 직접적으로 내포한 말이다. 학생과 선생님으로 처음 만난 마크롱과 트로뉴는 연애 15년만인 지난 2007년 결혼했다.

그런 막말 공세를 한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무려 49세 연하인 31세 연인의 두고 있다. 손녀뻘이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 AFP=뉴스1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이탈리아의 재벌이자 거물 정치인이지만 잦은 성추문과 부패 의혹에 시달렸다. 재임 시절에는 미성년자를 비롯한 여성들과 자택에서 부적절한 파티를 벌여 기소를 당했고, 2013년에는 세금 탈루 혀의로 공직 출마를 금지 당하기도 했다.

'막말'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09년 지진으로 보금자리를 잃은 이탈리아 중부 지역 라퀼라 주민 수 천명에게 "캠핑 여행을 왔다고 생각하라"고 말해 비판을 받았으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잘생기고 젊으며, 선탠(일광욕)까지 했다"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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