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러·美 거의 모든 대화 채널 동결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크렘린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와 미국의 거의 모든 대화 채널이 동결됐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실질적으로 미국과 모든 수준의 대화가 동결됐다"며 "양국이 서로 의견 교환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최소한도로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크림반도의 병합과 우크라이나 사태, 시리아 내전 해법 갈등 등으로 냉전 이래 미국을 포함한 서방과 최악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크렘린의 입장과 관련해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와 외교적인 대화가 광범위한 문제에 걸쳐 계속 오가고 있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미국과 러시아가 일부 쟁점에서 상당한 이견을 갖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대화 중단은 없다"고 전하며 존 케리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전날 전화통화를 갖고 시리아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바마 행정부는 크림반도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 기업인과 기업들에 대한 추가 제재를 확인했으며, 러시아 외무부는 이에 대해 유감이라고 표명했다.

한편 백악관은 최근 미국 대선에 영향을 주기 위한 러시아의 사이버공격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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