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핏빛 강 오염 주범은 주변 '니켈 공장'

노릴스크 니켈, 일주일만에 화학물질 유출 시인

지난 8일 촬영된 러시아 북부 노릴스크에 위치한 달디칸 강.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러시아 강을 핏빛으로 오염시킨 주범은 주변의 최대 니켈 생산업체 공장이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니켈 생산업체 노릴스크 니켈은 자사 공장에서 유출된 오염 물질로 강이 빨갛게 변했다고 인정했다.

노릴스크 니켈 측은 "지난 5일 내린 폭우로 오염 물질이 강으로 흘러넘쳤다"고 밝혔다.

지난주 러시아 북부 노릴스크에 위치한 달디칸 강물이 핏빛으로 변했다. 러시아 자원환경부 장관은 "인근 니켈 공장에서 알 수 없는 화학물질 유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파이프라인이 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릴스크 니켈은 "강물색이 평소와 다르지 않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일주일만에 혐의를 인정한 것이다.

반면 사측은 해당 오염 물질의 유해성에 대해 "강물 색은 변했지만 사람이나 강에 사는 생명체에 해가 되진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환경운동단체는 아직 유해성이 없다고 판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환경단체 그린피스 러시아 지부장 알렉세이 키셀료프는 AFP에 "(회사 측은)아직 대수롭지 않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환경부 조사가 아직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키셀료프에 따르면 오염물질이 유출된 노릴스크 니켈 공장이 멀리 떨어져있고, 사측에서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그린피스 측은 현지 언론이 사측만 대변에만 급급하고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주지 않아 현지 주민들이 불만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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