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왓슨, 고교재학시 특별대우 논란…"말걸면 처벌"

졸업생들 "학교에서 말거는것 금지시키고 처벌 위협"

엠마 왓슨(26) <자료사진> ⓒ AFP=News1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영화 해리포터에서 헤르미온느 역을 맡았던 영국 배우 엠마 왓슨의 고교 시절 동창생들이 재학 당시 학교 측에서 왓슨에 말을 거는 것을 공식적으로 금지시켰으며 이를 어길 시 처벌을 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왓슨이 다녔던 옥스퍼드의 명문 사립 여자고등학교인 헤딩턴 스쿨의 졸업생 일부는 "왓슨이 재학 당시 여배우로서 특별 대우를 받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학교 측에서 왓슨에 접근하는 것 자체를 금지시켜 복도에서 마주치더라도 말조차 걸 수 없었으며, 어느 누구도 감히 이를 어기려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메일은 한 학생은 왓슨에 말을 걸었다가 학교측에 경고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졸업생의 부모들도 당시 딸을 통해 이 규칙을 어겨 벌점을 받 은 사실을 들은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헤딩턴 스쿨은 벌점을 3번이상 받은 학생은 방과 후 남아 따로 벌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왓슨이 10학년이었을 당시 7학년이었다는 한 졸업생은 "왓슨은 재학 당시 영화 촬영으로 학교를 자주 빠졌다"며 "그러나 그녀가 스타가 돼 다시 학교에 돌아왔을 때 이미 그녀를 알았던 기존 친구 외에는 어느 누구도 그에게 말을 거는 것이 허락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졸업생은 당시 학교 측의 조치에 대해 "왓슨이 스스로를 평범한 학생으로 느끼게 하려는 의도였다고 생각한다"며 "당시 학생들은 그녀를 주위에서 지켜만 볼 뿐 말을 걸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졸업생 리디아도 "벌점을 받는 것이 두려워 감히 왓슨에 사인을 요청할 생각조차 못했다"며 "당시에는 벌점을 받는 것이 무척이나 난처한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졸업생들에 따르면 당시 금지된 것은 그저 왓슨에게 말을 거는 것 뿐은 아니었다. 왓슨 곁에서 해리 포터에 관해 얘기를나누는 것 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해딩턴 스쿨의 1년 학비는 3만 파운드(약 4500만원)에 이르며 졸업 미국 브라운대학교에 진학한 왓슨은 현재 연기보다는 학업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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