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위에 칼은 왜"…테러 콘서트장 탈출자 증언
콘서트 시작부터 이상해…굉음 들리고 움직일 때마다 난사한 괴한
"어떻게든 살아야 겠다" 바짝 엎드려 도망 시점 노리다 "전력질주"
LA타임스 "공연 중 미국 록 밴드, 모두 안전하게 현장서 빠져나와"
- 김일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콘서트 시작부터 뭔가 이상했어요. 오늘 공연하는 그룹 가수가 앰프 위에 칼을 올려놨었거든요"
13일(현지시간) 밤 10시쯤 프랑스 파리 11구의 바타클랑(Bataclan) 콘서트홀에 안에 있던 토마씨는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LeMonde)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30분에서 45분쯤 지난 뒤에 폭발음 같은 소리를 들었다"며 "그 순간 두 명의 젊은이들이 나타났고, 한 명은 소총을 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장 한가운데 우리가 있었는데 내 등 뒤 오른쪽 구석에서 이 소리를 들었다"며 "거기서 '우리는 여기 온 사람들을 죽이는 것이 목표'라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지금 정신이 없어서 정확하게 기억은 할 수 없지만, 사람이 움직일 때마다 괴한들이 총을 쏜 것 같다"며 "그때 나와 친구는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고 기억했다.
탈출 과정에 대해서도 그는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 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총소리가 잠잠해지고, 더는 섬광이 반짝거리지 않는 순간이 왔다"며 "그때 우리는 몸을 일으켜 비상구로 달려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상구로 향하는 그 시간에 "죽은 사람들의 피가 땅바닥에 가득했다"며 "누워있는 시신들은 서로 엇갈려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먼저 문 뒤에 숨었고, 그러고 나서 도망갈 타이밍을 엿보고 있었다"며 "우리 눈에 길이 들어와 그대로 도망쳤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록 밴드 '이글스 오브 데스 메탈(Eagles of Death Metal)' 구성원들은 모두 안전하게 현장을 빠져나왔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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