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여고탐정단' 여고생 키스신에 외신도 "드문 일" 관심
- 이준규 기자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JTBC의 학원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의 여고생 키스 장면에 외신들의 반응도 뜨겁다.
AFP통신은 27일 동성애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아직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남아있는 한국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방영됐다고 보도했다.
선암여고 탐정단의 지난 25일 방송분에서는 서로 사랑하는 은빈(강성아 분)과 수연(김소혜 분)이 속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키스를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JTBC의 측은 "극 구성을 위해 필요한 요소였으며 다양성을 인정받고자 한 의도"라고 설명했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불만이 접수된 키스신 방송의 소위원회 상정을 검토하고 있다.
AFP통신은 한국이 최근 한류 열풍에 힘입어 다수의 TV 드라마를 해외로 수출하면서 다양성을 갖추는 과정에서 몇몇 동성애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등장했지만 여배우 2명의 키스신이 전파를 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관심을 보였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전례 없는 레즈비언 키스신이 깊은 보수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지만 급속히 현대화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LGBT) 등 성(性)소수자 전문매체인 영국 게이스타뉴스도 키스신이 어마어마한 논란이 되고 있지만 다수의 시청자들이 이 장면에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소수자 소재를 다루려는 방송사들의 시도는 그간 여러 차례 있었다.
선암여고 탐정단의 키스신보다 1주일 앞선 지난 18일에는 MBC 수목 드라마 '킬미힐미'에서 여고생의 인격을 가진 차도현(지성 분)이 오리온(박서준 분)에게 뽀뽀를 하는 남배우 간 키스신이 등장했다. 선암여고 탐정단 키스신과 달리 코믹한 요소가 많이 가미된 킬미힐미 키스신은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반면 지난 2012년에는 KBS의 케이블채널인 KBS조이가 성전환자 토크쇼 'XY그녀'는 1회 만에 시청자들의 반발 때문에 방송 보류 처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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