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앤드류 왕자, 미성년 성범죄 사건 연루…왕실, 공식부인

지난해 11월 왕실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앤드류 윈저 왕자. ⓒ AFP=뉴스1
지난해 11월 왕실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앤드류 윈저 왕자. ⓒ AFP=뉴스1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이자 왕위 계승서열 5위인 앤드류 윈저(54) 왕자가 미성년 성 착취 소송의 가해자로 연루돼 영국 왕실이 진화에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앤드류 왕자는 미국인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을 통해 소개받은 10대 피해여성과 런던, 뉴욕, 카리브 해를 오가며 3차례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의혹은 앤드류 왕자의 오랜 지인으로 알려진 엡스타인의 소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제기됐다. 미성년자 성범죄로 이미 13개월의 실형을 살았던 엡스타인은 현재 2명의 여성을 성적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제인 도3'(Jane Doe#3)라는 가명을 쓰는 피해여성은 자신이 15세이던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엡스타인에게 성적 착취당했다고 진술했고 그의 강요로 앤드루 왕자와도 세 차례 성관계를 갖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영국 왕실은 2일(현지시간) 공식성명을 통해 "이번 소송은 앤드류 왕자와 관련 없으며 왕자는 미성년자와 결코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이 여성은 엡스타인이 자신을 성접대에 이용했다며 앤드류 왕자뿐 아니라 영국 총리와도 육체적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류 왕자는 유명 방송인 사라 퍼거슨과 1996년 이혼했으며 이들 사이에는 두 딸이 있다. 그 후 앤드류는 독신생활을 고집하며 여러 여성 모델들과 염문을 뿌려왔다.

한때 그는 자신의 딸벌인 모델과 초호화 유람선 파티를 즐기고 고위층 인사와 함께 음란파티를 벌인 것이 파파라치를 통해 들통나 영국왕실의 체면을 깎아먹기도 했다.

greenao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