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추기경 도착…"콘클라베 일정 곧 결정"

추기경회의 정원 115명 중 베트남 판민맘 마지막 도착
바티칸 대변인 "아직 결정된 것 없다"

7일(현지시간) 바티칸에 도착한 장-밥티스트 팜 민 만 베트남 추기경 © AFP=News1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 비밀회의인 콘클라베에 참석하는 추기경이 7일(현지시간) 바티칸에 전원 모이면서 콘클라베 일정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 외신은 이날 마지막 참석 예정자 장-밥티스트 팜 민 만 베트남 추기경이 바티칸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팜 민 만 추기경은 도착 뒤 바티칸 대강당에서 열리고 있는 추기경단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콘클라베에서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추기경 115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첫 추기경단 회의였다. 현재 교황선거권이 있는 만 80세 미만 추기경은 모두 117명이지만 이중 영국의 키스 오브라이언 추기경과 인도네시아의 율리우스 다르마트마드자 추기경이 불참을 선언, 콘클라베 참여 추기경은 모두 115명이다. 오브라이언 추기경은 성추문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다르마트마드자 추기경은 건강 상의 이유를 들어 불참을 통보했다.

이에따라 몇 몇 추기경들은 콘클라베 일정이 곧 결정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팜 민 만 추기경은 추기경단 전원 모였으니 콘클라베 일정 논의를 늦출 필요가 없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로저 마호니 미국 추기경도 이날 오후 트위터에 "결론에 도달해 간다. 콘클라베 날짜가 거의 결정났다. 추기경들 사이에서 합의에 대한 흥분감이 돌고 있다"고 써 콘클라베 시작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바티칸파' 폴 조세프 코르데스 독일 추기경도 앞서 6일(현지시간) 독일 언론에 "짧은 콘클라베가 될 것이고 이른 시일 안에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치과를 방문했을 때처럼 모든 게 빨리 끝나길 바라는 심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과 다른 지역의 일부 추기경들은 선출될 교황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교회가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추기경단 회의를 통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며 콘클라베 조기 시작에 반대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콘클라베가 일단 시작되면 추기경들은 서로 대화하지 않고 시스티나 성당의 프레스코 벽화에 둘러싸인 채 조용히 묵상하고 기도 하는데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콘클라베 일정을 늦춰 추기경단 회의기간을 연장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기경단 회의를 통해 현안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시간을 갖자는 것이다.

바티칸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는 모든 추기경이 바티칸에 올 때까지 콘클라베 일정 논의를 연기한 것은 "매우 상식적이고 현명한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롬바르디는 아직 콘클라베 일정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hw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