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 마지막 '재의 수요일' 미사 집전

사임 발표 이후 처음으로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낸 교황 베네딕토 16세© AFP=News1

이번달 말 사임하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13일 '주간 일반 알현(weekly general audience)'을 가졌다.

오는 4월 86세가 되는 고령을 이유로 지난 11일 갑작스런 사임을 발표한 이후 이날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교황은 그를 보기 위해 베드로성당에 모인 신자들에게 교회를 위해 퇴임한다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사순시기 첫날인 13일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미사를 마지막으로 집전한다.

미사 집전에 앞서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교황의 마지막 일반 알현에 참여하기 위해 수천명이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 알현실을 가득 채웠다. 마지막으로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직접 만나 말씀을 나누거나 축복을 받는 알현에 참석하고자 수 천명 신자들이 몰린 것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마지막 일반 알현에 참석하기 위해 성베드로 대성당 알현실에 모인 천주교 신자들 © AFP=News1

교황 알현은 성 베드로 대성당 알현실이나 광장에서 수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데 일반 알현에는 교황 자신이나 교황의 대리자가 알현자들에게 짧은 연설을 한다.

베네딕토 16세는 오후 4시부터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재의 수요일 미사를 교황 자격으로는 마지막으로 집전할 예정이다.

전통적으로 재의 수요일 미사는 로마 아벤티누스 언덕에 위치한 산타 사비나 성당에서 지내는 것이 관례지만 베네딕토 16세가 공개적으로 집전하는 마지막 미사인 관계로 장소를 성베드로 대성전으로 옮겨졌다.

페데리코 롬바르디 바티칸 대변인은 "성베드로성전에서 교황이 집전하는 마지막 재의 수요일 미사라는 점에서 중요한 예식"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사는 사제가 참회의 상징으로 재를 머리 혹은 이마에 얹는 ‘재의 예식’에서 재의 수요일이라는 명칭이 생겼다.

kirimi9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