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람 맞아?'…中네티즌, 구카이라이 대역 의혹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온 한 장의 사진으로 대역 의혹에 휘말렸다.
21일(현지시간) CBS뉴스는 중국 네티즌들이 웨이보에 올라온 구카이라이의 옛날 모습과 최근 모습을 비교한 사진을 놓고 동일인물인지에 대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왼쪽 사진은 구카이라이가 최근 재판을 받기 위해 안후이성 허페이 중급인민법원에 나타는 모습이고, 오른쪽은 옛날 모습이다.
사진만 봐서는 동일 인물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차이가 있다. 얼굴에 살이 없고 깡마른 옛날 사진과 달리 최근에 찍힌 사진 속 인물은 살이 많이 찐 모습이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서 '법원에 있는 사람은 구카이라이 본인이 아닌 대역이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중국 런민대학의 장 밍 정치학 교수는 CBS뉴스에 "많은 사람들 이 여성이 구카이라이인지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혹이 증폭되자 중국 당국은 최대 검색엔진에 '대역'이라는 단어 사용을 금지시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전했다.
WSJ은 구카이라이가 항우울제와 항정신병약물에 의존하고 있다는 중국 국영통신 보도를 인용하며 약물 복용으로 몸무게가 늘어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보시라이의 가족 중 한 명은 대만 신문 원트차이나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그녀가 얼마나 살쪘는지 문제되지 않는다. 그녀의 귀 모양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의혹을 일축했다.
보시라이 사건을 취재한 한 중국 기자도 "나는 그녀를 잘 안다"며 "저 사람은 구카이라이"라고 확신했다.
구카이라이는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일 사형유예 선고를 받았다.
ggod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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