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3조원 자금세탁 압수품 경매 대박…'에르메스 팔찌' 4억에

싱가포르 사상 최대 자금세탁 사건 보석류 2차 경매

에르메스 팔찌가 36만싱가포르달러에 입찰됐다. (스트레이츠타임스/경매업체 핫로츠 웹사이트 갈무리)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30억 싱가포르달러(약 3조200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사상 최대 자금세탁 사건으로 압수된 고급 보석류 2차 경매가 27일 종료됐다. 출품된 286점의 입찰가는 최소 750싱가포르달러, 최고 36만 싱가포르달러(약 3억 8379만원)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일간지인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경매는 다이아몬드가 주를 이뤘으며, 전체 출품작의 총낙찰 규모는 약 500만 싱가포르달러에 달했다. 특히 총 30.31캐럿에 달하는 263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힌 에르메스 팔찌는 마감 직전 치열한 입찰 경쟁이 벌어지며 36만 싱가포르달러까지 치솟아 낙찰됏다.

그 뒤를 이어 15.02캐럿의 '팬시 옐로' 다이아몬드 반지가 23만 싱가포르달러의 최종 낙찰가를 기록했다.

반면 가장 저렴한 품목은 금으로 제작된 어린이용 반지 한 쌍과 다이아몬드 솔리테어 반지로, 각각 750싱가포르달러에 낙찰됐다.

디올의 보석 세트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다이아몬드 목걸이, 뱅글(팔찌), 귀걸이, 반지로 구성된 이 세트는 총 72개의 입찰이 몰리며 12만 5000싱가포르달러에 팔렸다.

경매받은 물건엔 최종 낙찰가 외에 20%의 구매자 수수료가 추가로 부과된다.

이번 경매는 지난 9월 7일부터 명품 가방 및 액세서리 337점을 대상으로 진행된 1차 경매의 후속인 2차 경매다. 지난 9월 20일 마감된 1차 명품 경매는 총 110만 싱가포르달러 이상의 입찰액을 기록했다.

당시 한정판 루이뷔통 호박 모양 가방이 총 81개의 입찰을 끌어모으며 8만 7000싱가포르달러로 최고 인기 품목에 올랐다.

다음 경매는 11월 9일 시작되며, 2027년 5월까지 총 15차례의 경매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몰수된 1000점 이상의 명품 물품이 경매에 부쳐지고 있다.

이번 30억 싱가포르달러 규모의 자금세탁 사건은 사기 및 불법 온라인 도박 범죄 수익금과 연계된 개인 및 페이퍼컴퍼니 조직이 연루된 사건이다. 2023년 8월 싱가포르 전역에서 단속을 벌여 외국인 10명이 체포되면서 이 범죄는 세상에 드러났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