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日에 국제대회는 무리인가"…AG 운영 차질에 日 내부서도 비판

숙소 누수·선수단 수송 차질 등 운영 잡음 잇따라
日매체, '역대 최악' 외신 평가에 "日 평판 추락할 수도"

28일 일본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복식 준결승전, 한국 김원호(왼쪽)와 서승재가 인도네시아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2026.9.28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국가 오송출과 선수단 수송 차질, 숙소 문제 등 운영상 잡음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본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7일 일본 J-CAST뉴스는 "'역대 최악'이라는 목소리까지…아이치 아시안게임서 문제 속출, 평판 곤두박질친 일본에 국제행사 운영은 이제 무리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잇따르고 있는 운영상 혼선을 조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18일 열린 남자 하키 한국과 방글라데시의 경기에서는 경기 시작 전 한국 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잘못 흘러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0일 남자 농구 결승전을 앞두고는 한국 대표팀을 태우기로 한 버스가 나타나지 않아 선수들이 경기 전 훈련을 취소하는 일도 벌어졌다.

선수단 숙소를 둘러싼 불만도 제기됐다. 임시로 마련된 컨테이너형 숙소의 침대가 장신 선수들이 사용하기에는 지나치게 짧다는 지적이 나온 데다 일부 객실에서는 누수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팀은 숙소 환경 등을 이유로 호텔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운영 차질에 해외 언론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J-CAST뉴스는 해외 매체에서 "역대 최악의 대회", "왜 일본은 이 대회를 개최했나" 등의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J-CAST뉴스는 이러한 문제의 배경으로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드러난 대형 광고대행사에 대한 의존 구조와 개최 비용 증가 등을 짚었다.

특히 일본의 대형 광고회사 덴쓰가 2021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둘러싼 부패·입찰 담합 사건 이후 이번 대회에서 빠지면서 대회 운영과 조정 능력이 약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J-CAST뉴스는 복수의 보도를 인용해 현지 광고회사 신토쓰신이 이끄는 기업 연합과 해외 기업 등이 마케팅과 현장 운영을 나눠 맡은 이번 대회에서 일부 인력에 대한 교육이 충분하지 않았고, 관계 기관 간 조정과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도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다만 매체는 덴쓰가 참여했던 도쿄올림픽에서도 더위 대책 미비 등 운영상 문제가 있었던 만큼 덴쓰의 부재만을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일본의 국제적인 평판은 크게 추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