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 폭우에 잠긴 방콕…5만2000가구 침수 피해·재난 지역 선포
도심 곳곳 침수…28일부터 빗줄기 약해져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며칠간 이어진 폭우로 태국 수도 방콕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수천 명의 주민이 대피소로 몸을 피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방콕 일부 지역에 33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방콕시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약 4900명이 대피소로 이동했으며, 5만2000여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당국은 방콕 전역을 재난 피해 지역으로 선포했다.
시장과 도로,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확산하면서 생필품을 구하려는 주민들이 슈퍼마켓으로 몰렸고, 계산을 위해 1~2시간씩 기다리는 상황도 벌어졌다.
태국 총리실은 시민들에게 사재기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재난 상황을 이용한 폭리 행위는 범죄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비는 28일부터 점차 약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방콕의 운하 수위는 여전히 높은 상태다. 찻찻 싯티판 방콕시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국이 배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방콕 외곽 프렘프라차콘 운하 인근에 거주하는 코신 닐셋(44)은 자신의 집이 약 30시간 동안 물에 잠겼다며 "이번에는 수위가 2011년 홍수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태국에서는 2011년 대규모 홍수로 500명 이상이 숨지고 수백만 채의 주택이 피해를 입었다.
홍수 피해는 방콕을 넘어 태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태국 재난예방완화국에 따르면 이날 전국 25개 주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했으며, 방콕과 인접한 논타부리주와 사뭇쁘라깐주 일부 지역도 재난 피해 지역으로 선포됐다.
태국 국방부는 홍수 피해 대응과 구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에 군 병력 1만 명 이상을 투입했다. 홍수 여파로 28일 방콕의 수백 개 학교가 휴교할 예정이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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