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진짜 걱정할 일은 中과 학업격차…수학 최상위학생 54% vs 8%"

WSJ "2018년 이후 美수학점수 15점 하락…中 21점 상승"

중국 베이징에서 한 학생이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인 '카오카오' 첫날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 책을 읽고 있다. 2026.6.7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의 부실한 교육 시스템에 따른 학업 능력 저하가 중국과의 혁신 경쟁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날 '중국 학생들에게 뒤처지는 미국 학생들'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지난주 발표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5' 보고서를 소개하며 "진정한 경쟁의 위협이 무엇인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번 PISA엔 전 세계 91개국(OECD 회원국 38개국·비회원국 53개국) 학생 약 76만 명이 참여했다.

PISA는 만 15세 학생의 과학, 읽기, 수학 소양의 성취와 추이를 국제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시행되는 국제 비교 연구로 통상 3년 주기로 시행한다.

WSJ에 따르면 2018년 이후 대부분 국가에서 학업 성취도가 하락했다. 미국 수학 점수도 15점 하락해 약 9개월간의 학습량에 해당하는 후퇴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베이징·상하이·장쑤성·저장성만 참여)의 수학 점수는 약 1년 치 학습량에 해당하는 21점이 상승했다. 중국의 수학 평균은 612점으로 PISA 참가국 중 가장 높았다.

결국 양국 학생들의 수학 실력 격차는 7년 이상의 학습량에 해당하는 수준까지 벌어졌다고 WSJ은 설명했다.

미국 학생 중 수학에서 '최상위 성취 수준'으로 평가된 비율은 8%에 불과했으나, 중국에선 54%에 달했다.

WSJ은 "미국 고용주가 왜 해외에서 고숙련 인력을 채용하려 하는지 의문인가"라며 "미국 학교들은 고급 공학·수학 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충분히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의 양당 정치인은 미국이 중국에 뒤처지고 있다고 우려한다"며 "하지만 양당이 내놓는 해법은 대개 산업 정책을 더욱 확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코로나19 기간 막대한 규모의 연방 교육 예산을 투입해도 학업 성취도는 개선되지 않았다며 교육 예산을 계속 확대하는 것이 오히려 성과를 못 내는 교육 시스템을 유지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