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에너지장관, 다음 주 사우디 방문…에너지 공급 논의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호주 에너지부 장관이 다음 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최근 중동 분쟁 격화로 인한 에너지 공급 차질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 보웬 호주 에너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다음 주 사우디를 찾아 압둘라지즈 빈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주는 지난해 기준 석유 제품 수요의 84%를 수입에 의존해 에너지 공급망 충격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이란 전쟁 발발 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호주는 한때 전국 각지의 주유소 연료가 소진되는 등 심각한 에너지 위기를 겪었다. 호주 정부는 에너지 공급선을 확보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보웬 장관은 이날 ABC에 출연해 "우리가 중동에서 목격하고 있는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보웬 장관은 호주가 현재 41일 치의 휘발유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 데 사우디 정부의 대응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정부는 지난 3월 고유가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3개월간 유류세를 절반으로 인하한 바 있다. 보웬 장관은 "당시 유류세 인하는 임시 조치였다"며 "국제 유가의 일일 변동성에 매번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사우디는 예멘 후티 반군이 남부 정유 시설을 공습하는 등 중동 내 무력 충돌로 인해 원유 수출에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이라크에서 발사된 드론이 사우디의 주요 원유 수송로였던 동서 송유관을 타격해 가동을 중단하게 했다.
이란과 걸프 아랍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만에서 열 예정이던 회담은 송유관 공격 이후 연기됐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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