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수 한복판 초록색 집의 기적…60시간 버틴 5세 여아 생환

네팔 참사 엿새째 구조·수습 작접 계속
티베트 쪽 합해 사망 약 920명…실종 약 4800명으로 늘어

(소셜미디어 X @WokePandemic)

(서울=뉴스1) 김경민 김지완 기자 = 네팔을 덮친 대홍수 및 산사태 현장에서 5살 여자아이가 약 60시간 만에 잔해 속에서 구조되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다.

주변이 모두 쓸려 내려가는 와중에도 무너지지 않고 버텨준 집 덕분에 목숨을 건진 가족 이야기도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네팔 구조대는 지난 28일 라수와 지역의 샤브루베시 인근에서 생존자를 수색하던 중, 잔해 아래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네팔 무장경찰대 소속 산주 카트리 경관은 이후 잔해 제거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구조대는 잔해 아래에 갇혀 있던 마니샤(5)를 발견했고, 2시간에 걸쳐 아이를 구조해 냈다.

관계자는 60시간 가까이 갇혀 있던 마니샤가 당시 살아 있었지만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조대는 헬기를 요청했으나 악천후로 인해 마니샤를 후송할 수 없었다. 이에 구조대는 마니샤를 경찰 구조 캠프로 이송해 물을 먹였고 그는 의식을 되찾았다. 이후 구조대는 삶은 쌀물을 먹였다.

이튿날(29일)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던 마니샤는 카트만두 교육병원의 소아 응급실로 이송됐다.

30일 병원 측은 마니샤가 회복 중이며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구조대가 5살 소녀인 마니샤를 구조하는 모습. (사진=네팔 무장경찰 엑스(X) 영상 갈무리)
"그 초록색 집은 다 살았다"…대홍수에도 버틴 집 한 채

31일(현지시간) NDTV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에선 네팔 대홍수에도 굳건하게 버티는 초록색 집 영상이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초록색 집 앞으로 여러 잔해가 급류에 휩쓸려 간다. 또한 거센 물살로 경로에 있던 일부 건물도 파괴됐다. 당시 초록색 집 안엔 일가족이 생존해 있었다.

이후 소셜미디어엔 가족이 살아남았다고 주장하는 후속 영상도 확산됐다.

한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그런 상황에서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 상상도 안된다"며 "누군가 꼭 이 가족을 인터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이용자는 "튼튼한 건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이용자들은 "건물을 지은 사람이 누구든 박수를 받을 만하다", "다행히도 집이 홍수를 견뎌냈다", "이렇게 지어진 집은 박물관이 될 것", "내 인생에서 이렇게 무섭고 현실적인 영상을 본 적이 없다"며 다양하게 반응했다.

다만 NDTV는 영상의 진위를 별도로 확인하지는 않았다.

한편 네팔 국가재난관리청(NDRRMA)에 따르면 지난 26일 홍수와 산사태 이후 구조 작업이 엿새째 접어든 31일 오전 9시 기준 사망자는 903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는 4247명으로 늘어났다.

중국 티베트에서의 희생자까지 합치면 사망자는 919명이며 실종자 4793명으로 집계됐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