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고교 총기난사 용의자, 조부모 포함 총 8명 살해

용의자인 학생도 사망…교사 3명·학생 3명 숨져

7일 태국 방콕 외곽 논타부리주 방크루아이 지역의 총기 난사 사건 현장인 데프시린 논타부리 학교에서 학생들이 대피하고 있다. 2026.08.0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윤다정 기자 = 7일(현지시간) 태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킨 총격범이 자기 조부모를 포함해 총 8명을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태국 방콕 북쪽에 위치한 논타부리주 방크루아이 지구의 뎁시린 논타부리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용의자가 자택에서 조부모를 총으로 쏴 살해한 뒤 학교로 향해 교사 3명, 학생 3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그가 사용한 권총은 할아버지가 소유한 것이었다.

경찰은 용의자는 학생이었으며, 현장에서 26발의 총탄이 발사됐고 34발의 탄약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용의자의 사망 경위에 대해서는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 현지 언론은 경찰이 용의자를 사살했다고 보도했고, 또 다른 언론은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용의자가 보라색 교복을 입고 검은색 크로스백을 멘 모습, 바닥에 탄피가 여러 개 흩어진 모습 등이 담겼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기자들에게 "끔찍한 사건이다.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라고 규탄했다.

태국은 총기 보유율이 높은 국가로 약 1000만 정의 총기가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주민 7명당 1정꼴이다.

총격 사건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22년에는 전직 경찰관이 총기와 흉기로 무장하고 한 어린이집을 습격해 아동 24명과 성인 12명을 살해했다.

2023년 10월에는 방콕의 유명 쇼핑몰 시암 파라곤에서 14세 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지난 2월에는 남부의 한 학교에서 총기 인질극이 일어났다. 붙잡인 여학생 대신 인질이 되겠다고 나선 교장이 총에 맞아 사망했고 학생 2명이 다쳤으며, 이 학교에 다니던 17세 총격범은 대치 과정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