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교육부장관 사퇴 요구 '바퀴벌레당' 청년시위 곤봉 진압
뉴델리에서 의회로 행진 시도하다 경찰에 저지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인도 청년 정치운동 단체인 '바퀴벌레국민당'(CJP) 지지자들의 교육부 장관 퇴진 요구 시위를 경찰이 곤봉으로 강제 진압했다.
20일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 잔타르 만타르 인근에서 의회로 행진을 시도하던 시위대가 경찰의 곤봉 진압에 쫓겨 달아났다. 경찰은 청색 방패와 장비를 갖춘 진압복을 착용한 채 시위대를 향해 돌진했다.
시위대는 최근 발생한 시험 문제 유출과 온라인 채점 시스템 오류 등 교육 관련 부정 의혹에 대해 책임을 묻고 있으며, 특히 다르멘드라 프라단 교육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19세 대학생 K.M. 굴샨은 "정부가 우리 목소리를 들어야지, 침묵시키려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시위는 유명 활동가 소남 왕추크가 CJP를 지지하며 단식투쟁을 벌이다 지난 18일 병원으로 강제 이송된 이후 더 활기를 띠었다.
CJP는 지난 5월 출범 이후 소셜미디어에서 수백만 명의 지지를 얻으며 교육제도와 청년 실업 문제에 대한 분노를 결집시켰다. CJP 측은 이날 X(구 트위터)에 "오늘은 어떤 것도 바퀴벌레들을 막을 수 없다!"며 빗속에서도 경찰 차단선을 뚫고 나서는 지지자들의 모습을 공유했다.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와 빠른 경제 성장에도 안정적이고 고소득의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현실이 청년층 불만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에는 의학계 진학을 희망하는 220만 명의 수험생이 문제 유출로 시험이 무효가 된 뒤 재시험을 치렀으며, 약 200만 명의 고등학생 시험에서도 온라인 채점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큰 논란을 빚었다.
경찰은 이날 시위가 허가되지 않았다며 일부 지역의 인터넷을 차단했다. 델리 경찰은 성명에서 "금지 명령을 위반하는 모든 사람은 처벌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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