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맞은 인도, 산사태·홍수로 최소 19명 사망
북동부·카슈미르 등 피해 집중…힌두교 성지순례도 전면 중단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인도를 덮친 몬순 폭우가 돌발 홍수와 산사태를 유발해 19일(현지시간) 하루에만 최소 19명이 숨지고 다수가 실종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피해 지역에 구조대를 급파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대규모 종교 행사를 중단시키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이번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미얀마와 국경을 맞댄 북동부 나갈랜드주와 북부 잠무카슈미르주에 집중됐다.
나갈랜드주 몬 지역에서 최소 8명이 사망했으며, 잠무카슈미르주에서도 최소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15명 이상이 다쳤다.
웬예이 코냑 몬 구청장은 AFP에 "사망자 8명 중 4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구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산사태 현장에 경찰과 군 병력 등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기반시설 피해도 심각하다. 오마르 압둘라 주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이번 홍수는 버스 터미널을 포함한 공공 및 사유 재산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인도 군과 주 정부 응급 구조대는 라조우리 지역에서 어린이 5명을 포함해 총 11명을 구조했다.
인도기상청(IMD)이 잠무-카슈미르 일대에 향후 이틀간 '극심한 폭우'가 더 쏟아질 수 있다고 경고함에 따라 당국은 추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선제 조치에 나섰다.
잠무-카슈미르 지방 정부는 성명을 내고 "모든 순례자의 안전과 안녕을 위해" 카슈미르 지역의 연례 힌두교 성지 순례인 '아마르나트 순례'와 잠무 지역의 '바이시노 데비 사원' 순례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에만 40만 명 이상이 참여한 아마르나트 순례와 매년 수백만 명이 찾는 바이시노 데비 사원 순례가 중단된 것이다.
당국은 "기상 조건이 개선되고 이동 경로의 안전이 확보된 후에만 순례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에서는 매년 6월~9월 몬순 시기에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은 극심한 물 부족과 가뭄에 시달리는 반면, 다른 지역은 물난리를 겪는 '기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재난의 강도와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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