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교육장관 사임 요구하려던 '바퀴벌레국민당' 시위 불허
경찰 "일부 장소 제외 집회 금지" vs CJP "행진 확실히 열릴 것"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인도 경찰이 청년 정치운동 단체인 '바퀴벌레국민당'(Cockroach Janta Party·CJP) 지지자들의 교육부 장관 퇴진 요구 시위를 불허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찰은 뉴델리 지역에서 지정된 장소를 제외하고 5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하는 명령이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7월 20일부터 의회 회기가 시작됨에 따라, 공공 안전과 보호 대상자의 안전, 그리고 주요 정부 시설의 보호를 보장하기 위해 엄격한 보안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CJP의 한 대변인은 "행진은 확실히 열릴 것"이라며 "나머지 사항은 현재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CJP는 지난 5월 수리야 칸트 인도 대법원장이 미취업 청년을 바퀴벌레와 기생충에 빗대며 "체제를 공격한다"고 비하한 데 분노한 인도 청년들이 결성한 단체다.
CJP라는 명칭 역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인도인민당(Bharatiya Janata Party·BJP)을 풍자한 것으로, 며칠 만에 인스타그램에서 2200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달 인도 의대 입학시험 시험지 유출과 그에 앞서 한국의 수능 격인 '12학년 보드 시험'에서 있었던 채점 오류 사태가 발생하자 CJP는 다르멘드라 프라단 교육부 장관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 18일 단식 투쟁 중이던 소남 왕추크(59)가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강제 이송되자 시위는 더 활기를 띠었다. 이 소식을 들은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시위 현장에 몰려들었다.
왕추크는 19일 아내가 엑스(X)에 올린 메시지에서 이번 행진이 "인도의 제2차 자유 운동"이 될 것이라며, "부정(시험지 유출 등)으로부터의 자유"와 "두려움(나의 불법 구금)으로부터의 자유"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왕추크의 아내는 남편이 불법적으로 구금됐다며 그가 스스로 선택한 병원에서 치료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왕추크의 병원 이송이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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