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소유즈, 미·러 우주비행사 태우고 ISS 도착…8개월 임무 시작
우크라 전쟁에도 양국 우주협력은 지속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러시아가 14일(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 양국의 우주비행사를 함께 태운 유인 우주선을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국장과 러시아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사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쏘아 올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카차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러시아의 소유즈 MS-29 우주선을 실은 소유즈 2.1a 부스터 로켓이 ISS를 향해 발사됐다. 우주선에는 미국인 우주비행사 아닐 메논(49), 러시아 우주비행사 표트르 두브로프(48)와 안나 키키나(41)가 탑승했다.
소유즈는 발사 3시간여만에 지중해 상공 418km 고도에 있었던 ISS 도킹에 성공했다. 이들 우주비행사는 ISS에 머무르던 7명과 합류했으며, 제75대 교대 근무조로 약 8개월 동안 머무를 예정이다.
재러드 아이작먼 나사 국장은 이날 바이코누르를 방문해 드미트리 바카노프 로스코스모스 청장과 함께 발사를 참관했다. 나사 수장이 러시아 발사장을 찾은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아이작먼 국장은 발사 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아닐 메논과 그의 소유즈 MS-29 우주선 승무원들의 성공적인 발사와 ISS로의 여정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ISS 프로그램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에도 미국과 러시아의 협력이 지속되고 있는 몇 안 되는 분야 중 하나다. 미국산 태양광 패널이 ISS 전체에 전력을 공급하고, 러시아의 추진기가 ISS의 궤도 유지를 돕는다.
한편 로스코스모스는 텔레그램을 통해 아이작먼 국장과 드미트리 바카노프 로스코스모스 사장이 회담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로이터통신은 2030년 퇴역을 앞둔 ISS의 노후화 문제와 수리 방안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바카노프 청장은 지난해 7월 말 미국 플로리다를 방문해 스페이스X 유인 우주선을 이용한 미·러 우주비행사 발사 행사를 참관했다. 그는 숀 더피 전 나사 임시국장을 만나 ISS와 달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나, 당시 회담에서 새로운 합의나 프로젝트는 도출되지 않았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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