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 끝낸 트럼프 "앞으로 우크라에 집중"…중재 재시동

젤렌스키도 "美서 푸틴과 만나겠다" 제안…푸틴은 여전히 '떨떠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6.15. ⓒ AFP=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이란과 종전 합의에 이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앞으로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7개국(G7) 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프랑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만나 "이제 이란과의 분쟁이 끝났으니, 우크라이나에 집중할 것이다. 우리가 해낼 수 있을지 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모두와 통화했다면서 "우리가 뭔가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두 사람 모두 분쟁 해결에 열려 있다고 본다"고 3자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푸틴과 젤렌스키는 각자 지난 14일 80세 생일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전 종전 방안 등에 대해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을 위해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에 영향력을 행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중재 협상을 이끌어온 스티브 위트코프 트럼프 대통령 중동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하기로 했다고도 덧붙였다.

위트코프와 쿠슈너는 여러 차례 모스크바를 방문하며 우크라이나전 중재 협상에 적극 참여해 왔다. 두 특사는 지난해 말과 올해 1월에도 잇따라 모스크바를 찾았으며, 그때마다 푸틴 대통령과 만났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14일 전화 통화에서 자신이 미국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지켜보겠다"며 "만약 러시아가 이 기회마저 거부한다면, 더 많은 압박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하에 미국에서 푸틴 대통령과 종전과 관련한 담판을 짓겠다는 제안이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을 계속 거부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하는 3자 회동도 성사가 쉽지 않아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 5일 스위스나 튀르키예 등 제3국에서 직접 만나 협상하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앞선 제안에 대해 "러·우크라 양자의 정상급 접촉은 실무자들의 합의가 도출된 이후에나 가능하며, 현재로서는 회동에 의미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미국이 중재하는 회담 등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의 실무자들이 종전 협상과 관련한 이견을 좁힌 뒤에나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재하는 미·러·우크라 간 3자 협상은 지난 2월 말까지 세 차례 열렸으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영토 획정 문제 등에 가로막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최근에는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 수행 및 종전 협상에 집중하면서 러·우크라 간 종전 협상 재개 논의는 계속 연기돼 왔다.

cj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