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에 전기차 '반사이익'…3~4월 37개국서 역대 최대 판매

닛케이, S&P글로벌모빌리티 데이터 인용 보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부에나파크의 테슬라 유통점 앞에 모델Y가 주차돼 있다. (자료사진) 2026.1.2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기자동차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S&P 글로벌 모빌리티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에서 자료 확보가 가능한 150개국 중 3월 월간 전기차 최대 판매량을 경신한 국가는 호주와 영국 등 28개국에 달했으며, 4월에도 브라질과 필리핀 등 9개국이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3~4월 전체 국가 중 91%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월 기록을 상회했다. 판매량이 증가한 국가가 90%를 넘은 것은 2023년 4월 이후 처음이다.

판매된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이 10%를 넘은 국가는 38개국이었으며 보급 확대의 분기점으로 여겨지는 16%를 넘은 국가도 28개국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선 3~4월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배 증가한 8만 대를 기록했다.

동남아시아도 전기차 판매량이 40% 증가해 9만 대를 기록했으며, 유럽연합(EU)과 일본에서도 각각 40%, 50%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과 중국에선 보조금 종료와 세금 감면 혜택 축소 등으로 인해 전기차 판매량이 각각 20%와 8% 감소했다.

신문은 1970년대 오일쇼크는 연비가 나쁜 대형차 시장을 위축시켰고, 소형·고연비 일본 자동차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며 중동 정세가 안정된 뒤에도 전기차 점유율 확대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지난달 보고서에서 이번 에너지 위기에 대한 대응이 향후 수년간 세계 자동차 시장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