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미국산 LNG 도입 장기계약 협상 진행…이란戰 여파

美기업 '벤처 글로벌'과 태국 국영기업 협상 중

지난 3월 16일 태국 방콕 외곽 나콘파톰 주에서 운전자들이 차량에 연료를 주입하기 위해 주유소 앞 도로에 줄지어 서 있다. 2026.03.16.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수급 위기를 맞은 태국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공급 장기 계약 체결을 위해 미국과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협상 내용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은 LNG를 주력으로 하는 미국 에너지 기업 '벤처 글로벌'과 태국의 국영 에너지 기업인 PTT 그룹의 구속력 있는 장기 계약 체결을 중심으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계약 규모와 기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는 이러한 공급 계약은 15년 이상으로 체결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전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LNG 수출국인 카타르는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카타르의 라스라판 LNG 시설이 피해를 입었고, 카타르는 연간 LNG 수출량의 17%(약 1280만 톤)를 수출할 수 없게 됐다. 카타르 측은 피해 복구에 3~5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최대 LNG 수입국인 태국은 공급원을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해 10월 태국은 LNG, 원유, 에탄올 등 약 54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자원을 수입하기로 합의했다.

PTT도 지난해 미국 에너지 기업인 글렌파른 그룹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통해 20년간 매년 200만 톤의 LNG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에는 프랑스 에너지 기업인 '엔지'가 태국 기업이 소유한 발전소에 LNG를 15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태국은 말레이시아산 LNG 공급도 모색하고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