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모디, UAE·유럽 4개국 순방…에너지 수급·경제협력 논의

이란전쟁 이후 걸프국 내 지정학적 변화 대응 등 목적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5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유럽 4개국 순방에 나섰다. 유럽연합(EU)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면서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우려에 대한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AFP 통신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이날부터 엿새 동안 UAE와 네덜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이탈리아를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인도는 여전히 원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등을 걸프 지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UAE와 에너지 공급과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외무부는 모디 총리의 UAE 방문에 대해 "에너지 안보 강화를 중점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와 폴란드 대사를 지낸 전직 외교관인 와드화는 "LPG 공급과 전략 비축유 관련 합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인도가 갑작스러운 가격 급등과 해상 운송 차질로 인한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디 총리의 이번 순방은 최근 걸프 국가들 사이의 균열이 발생하는 등 전쟁 이후의 지정학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UAE는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탈퇴하는 등 사우디 중심의 질서에서 벗어나 독자 노선을 구축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란과 UAE 대사를 지낸 K.C.싱은 "이제 새로운 국제 환경이 지배하고 있다"며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회(GCC) 내부 균열과 이란-UAE 간 공개적인 대립이 지정학적 지형을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또한 모디 총리의 이번 유럽 순방은 지난 1월 EU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후 이뤄진다는 점에서 EU와의 경제 협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모디 총리는 네덜란드에서는 양국 간 교역 확대 및 국방·수자원·농업·보건 협력 등을 논의할 예정이며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북유럽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EU가 중국에 대한 과도한 경제적 의존도를 줄이는 과정에서 인도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인도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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