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영석유사 "호르무즈 유조선 통과시켜 달라" 美에 요청
이라크산 원유 200만배럴 실은 선박 유턴…"응이선 정유소 재고 부족 우려"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가 이라크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해달라고 미 해군에 요청했다고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베트남 국영 페트로베트남오일(PV오일)이 최근 미군과 외교공관에 보낸 서한에서 몰타 선적 초대형 유조선 '아기오스 파누리오스 1호'의 해협 통과 허용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해당 선박은 지난달 10~14일 이라크 국영석유판매회사(SOMO)가 판매한 바스라산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베트남 응이선 정유소로 가기 위해 이달 10일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뒤 오만만을 항해하다 11일 유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PV오일은 서한에서 "(해당 선박의) 화물은 응이선 정유소와 베트남, 베트남 국민에게 극히 중요하다"며 "응이선 정유소의 원료 재고가 위험할 정도로 적어 추가적인 공급 지연이 발생할 경우 정유소 처리량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수백만 명의 베트남 소비자와 기업, 공공서비스, 산업에 연쇄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에 돌입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나서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또한 이란 항만을 오가는 모든 선박을 차단하는 해상 봉쇄 조치에 나선 상황이다.
다만 로이터는 미군이 실제로 베트남 유조선을 정지시키거나 억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측은 대이란 해상 봉쇄를 금수품으로 판단되는 화물까지 확대했지만, 다른 걸프국을 오가는 선박은 봉쇄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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