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정부, '27년형' 아웅산 수치 형량 6분의 1 감형
지난 3일 대통령 차지한 군부 수장, 4300여명 사면 조치도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얀마 정부가 수감 중인 아웅산 수 치 전 국가고문(80)의 형량을 감형했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수 치 측 변호사는 이날 로이터에 형량의 6분의 1이 감형됐으며 남은 형기를 가택 연금 상태로 복역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앞서 수 치 전 고문은 2021년 2월 1일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후 반역·뇌물 수수를 비롯한 여러 혐의로 징역 33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2023년 불교 경축일 사면으로 형량이 6년 줄어 27년형을 복역 중이다.
수 치 전 고문의 아들 킴 아리스는 지난해 12월 로이터와 일본 도쿄에서 인터뷰를 갖고 "어머니는 지속적인 건강 문제를 안고 있고, 2년 넘게 아무도 그녀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변호인단은 물론 가족과의 접촉도 허용되지 않고 있다"며 "내가 아는 한 어머니는 이미 숨졌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군부가 운영하는 매체 미얀마 디지털 뉴스는 성명을 통해 "수 치 여사는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힌 바 있다.
군부 수장에서 이달 초 대통령에 오른 민 아웅 흘라잉은 이날 4335명의 수감자에 대한 사면도 승인했다. 미얀마는 일반적으로 매년 1월 독립기념일과 4월 새해에 사면을 단행한다.
흘라잉은 2021년 2월 쿠데타로 수 치 전 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정권을 몰아내고 권력을 장악했다.
이후 약 5년의 군부 통치를 거쳐 지난해 12월 '민정 이양'을 명목으로 단계별 총선을 시작해 친군부 정당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선출직 의석의 80%를 차지하며 압승했다.
양원은 지난 3일 전체 의원 투표에서 흘라잉을 대통령으로 선출했으나 국제사회는 총선 결과는 물론 훌라잉 정권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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