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은행들, 정부 승인 지연에 금·은 수입 중단…가격하락 압력"
국내 공급 부족으로 인도 내 가격 ↑…글로벌 가격은 하락할 듯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인도 은행들이 해외 공급업체로부터의 금·은 수입 주문을 중단했으며, 정부의 신규 승인 명령이 나오지 않아 이미 도착한 금·은 수 톤이 세관에서 발이 묶인 상태라고 로이터통신이 무역 전문 소식통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매년 4월 발행되는 외국무역총국(DGFT)의 '수입 승인 은행 명단'이 올해는 아직 발표되지 않아 은행들이 신규 주문을 멈춘 상태다. 신규 주문이 멈췄을 뿐 아니라 한 민간은행 금속 트레이더는 "5톤 이상의 금과 약 8톤의 은이 세관에서 통관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만 해도 은행 명단은 4월에 발표됐다. 인도는 금·은 수입을 연도별 승인 명단으로 관리하는데 지난해 명단에 따라 주문한 상품은 인도에 도착했다. 하지만 도착한 이후에 수입 승인되려면 또 명단이 필요한데 이것이 나오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은 기존 재고와 상장지수펀드(ETF) 환매 물량에 의존하고 있으며, 업계는 "조속한 지침 발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인도 금 시장은 아크샤야 트리티야 이후 수요가 급증하는데, 수입이 계속 막히면 프리미엄 상승과 공급난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크샤야 트리티야는 이때 구매한 자산은 영원히 번창한다는 믿음이 있어 수요가 폭증하는 날이다.
인도는 세계 2위 금 소비국이자 최대 은 수입국으로, 수요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한다. 신규 수입이 막히면 국내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인도의 수요 부진은 세계 금·은 가격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인도의 무역적자 축소와 루피화 방어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이란 관련 지정학적 긴장으로 유가·가스·비료 가격이 오르면서 인도의 4월 수입 부담이 커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