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한 달 살기' 포기할까…최악 공기에 코피 쏟는 아이들
봄철 파종기 잇단 산불로 대기오염 심각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 '한 달 살기' 여행지로 인기 높은 태국 치앙마이가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일(현지시간) BBC방송과 태국 매체 더 네이션 등에 따르면 스위스의 대기질 분석 업체 아이큐에어(IQAir)는 이날 치앙마이를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 중 하나로 선정했다. 전날 기준 치앙마이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매우 나쁨'으로 분류됐다.
치앙마이의 대기 오염은 봄철 파종기 잇단 산불 탓이 크다. 농부들은 3월께 새 씨앗을 뿌리기 전 밭을 태우는데, 이로 인해 산불이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치앙마이는 산악지대에 위치한 탓에 산불에 더 취약하다.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태국 전역에서 화재 4750건이 발생했는데, 발화 지점은 대부분 산림 지역이었다.
일부 치앙마이 주민들은 대기 오염으로 인한 눈 따가움과 호흡 곤란을 호소하고 있다. 6살 딸을 키우는 한 주민은 "딸이 코피가 나고 두드러기가 생겼다"며 아이를 생각해 이사를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태국 당국은 화재 위험이 높은 녹지를 폐쇄하고, 금지 구역에서 무단으로 불을 피울 경우 체포하겠다고 경고했다. 태국에서 불법 산림 소각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징역 최대 20년과 벌금 200만 바트(약 9200만 원)에 처해질 수 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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