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설에 아증시 일제 하락, 코스피 4.47% 급락…최대낙폭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관련 연설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이자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특히 한국 코스피가 급락했다.

2일 한국의 코스피는 한때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끝에 4.47% 급락한 5233.7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아증시 최대 낙폭이다. 호주의 ASX는 1.06% 하락, 마감했으며, 마감 직전인 일본의 닛케이는 2.49%, 홍콩의 항셍지수는 1.33%,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82% 하락하고 있다.

이날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트럼프 연설로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더욱 고조됐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을 강하게 타격해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겠다"고 경고하며 "작전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이란의 모든 발전소를 타격할 수 있으며 이란의 재건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가장 쉬운 목표물인 원유시설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천명했다.

트럼프가 강경 발언을 하자 국제유가가 5% 정도 급등하면서 전일 미증시의 랠리로 일제히 상승 출발했던 아증시는 모두 하락, 반전했다.

특히 한국 코스피의 낙폭이 큰 것은 한국증시가 국제유가 급등에 취약하고, 반도체 비중이 너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의 반도체는 삼성전자가 5.91%, SK하이닉스는 7.05% 각각 급락,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 두 업체는 한국 증시 시총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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