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 교황 '이란 전쟁 비판' 지지…"폭력·분쟁 속히 종식돼야"

달라이 라마가 30일(현지 시간) 인도 다람살라 북부 맥레오드 간즈에 위치한 티베트 사원에서 열린 자신의 90세 생일 기념 장수 기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06.30 ⓒ AFP=뉴스1 ⓒ AFP=뉴스1
달라이 라마가 30일(현지 시간) 인도 다람살라 북부 맥레오드 간즈에 위치한 티베트 사원에서 열린 자신의 90세 생일 기념 장수 기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5.06.30 ⓒ AFP=뉴스1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90)가 레오 14세 교황의 이란 전쟁 비판을 지지하며 "폭력과 분쟁이 속히 종식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달라이 라마는 31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교황 성하께서 성지 주일 미사에서 발표하신 평화를 위한 강력한 호소를 온 마음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교황은 지난 29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성지 주일 미사에서 "전쟁을 수행하는 지도자들의 기도는 하느님께 닿지 않는다"며 "예수님은 평화의 왕이며 전쟁을 거부하신다"고 이란 전쟁을 비판했다.

성경 구절을 인용해 "너희가 아무리 많이 기도할지라도 나는 듣지 않겠다. 너희의 손은 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달라이 라마는 "무기를 내려놓고 폭력을 포기하라는 그분의 촉구는 모든 주요 종교가 가르치는 본질 그 자체를 담고 있기에 저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고 말했다.

또한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유대교, 세계의 위대한 영적 전통 중 어느 것을 살펴보더라도 메시지는 근본적으로 동일하다. 바로 사랑, 자비, 관용, 그리고 자기 절제이다"라며 "폭력은 이러한 가르침 그 어디에도 진정한 자리를 찾지 못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역사는 우리에게 폭력은 더 많은 폭력을 낳을 뿐 결코 평화의 지속적인 토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거듭 보여줬다"며 "중동이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우리가 목도하는 분쟁을 포함해, 갈등의 지속적인 해결은 대화, 외교, 상호 존중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깊은 차원에서 우리는 모두 형제자매라는 이해를 바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