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유조선, 이란 호르무즈 해협 무료 통과"

교통부 장관

이란 호르무즈 해협. 2023.12.1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말레이시아 유조선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31일 앤서니 로크 말레이 교통부 장관이 밝혔다.

앞서 이란 의회는 전쟁으로 사실상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로크 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 선박에도 이란이 통행세를 부과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절대로 그렇지 않다"며 "이란 대사가 말레이시아 선박에 통행료가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크 장관은 "현재 해협에 많은 선박이 정박해 있어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란 정부가 약속한 만큼 우리 선박은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28일 석유 대기업인 페트로나스·사푸라 에너지와 해운회사 MISC 소속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기 위해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는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은 이미 비공식적으로 일부 우호국 선박에 한해 최대 200만 달러(약 30억 원)를 받고 통과시켜 주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란이 말레이시아를 무료로 통과시켜 주는 것은 우호국을 선별해 예외적인 조처를 해준 것으로 풀이된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