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종전 기대로 아증시 낙폭 크게 줄였는데 코스피는 4.26%↓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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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전쟁 조기 종료 기대로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낙폭을 크게 줄였으나 코스피는 4% 이상 급락 마감, 아증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31일 코스피는 4.26% 급락한 5052.6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비해 호주의 ASX는 0.25% 상승, 마감했고, 마감 직전인 닛케이는 1.23%, 홍콩의 항셍은 0.44%,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47% 각각 하락하고 있다.

아증시는 이날 급락 출발했으나 조기 정전 기대로 낙폭을 크게 줄였다.

코스피도 한때 낙폭을 1%대까지 축소했으나 다시 급락 전환해 결국 4% 이상 급락 마감했다. 이는 외인이 대거 매도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아시아 증시가 낙폭을 크게 줄인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에서의 장기 분쟁을 피하려 한다는 보도에 따라 유가가 하락 반전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로이터=뉴스1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트럼프가 호르무즈 해협이 대부분 폐쇄되더라도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끝낼 의향이 있다고 보좌관들에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도 자신의 SNS를 통해 "개전 이후 6주 내에 이란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으로 국제유가가 1% 정도 하락 반전하자 아시아 증시는 낙폭을 크게 줄였다.

그러나 한국은 예외였다. 한국증시는 전쟁 발발 이후 유독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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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일단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70% 이상으로 한국이 국제유가 급등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유가 급등에 공격적인 인공지능(AI) 지출과 반도체 수요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일 급락하고 있다. 이날도 삼성전자는 5.16%, SK하이닉스는 7.56% 각각 급락했다. 이 두 업체는 코스피 시총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외인 유출은 주로 이 업체의 매도세에 의해 촉진됐다. 골드만삭스는 두 주식에 대한 외국인 지분이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sinopark@news1.kr